말라가시어

말라가시어
말라가시어(Malagasy)는 마다가스카르의 공용어이다. 이 언어는 기원후 5세기경 순다 열도에서 배를 타고 마다가스카르까지 도달한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이 가져온 언어로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이다. 현재도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섬에서는 말라가시어와 가까운 바리토어군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어, 타갈로그어, 하와이어 등과도 먼 사촌 관계이다.

이후 해양 무역과 이주 등 교류를 겪으며 말레이어, 반투어, 아랍어로부터 차용어를 받아들였다. 19세기 선교사들이 들어온 이후 로마자로 표기되고 있으나 그 전에는 아랍 문자의 영향을 받은 소라베 문자라는 토착 문자도 존재하였었다.

오늘날 마다가스카르와 인근 도서 지역에 2500만 명의 화자가 존재하며 대부분 모어 화자이다. 크게 동부와 서부의 방언으로 나뉘는데, 메리나 왕국의 수도이던 안타나나리보가 위치한 마다가스카르 중부 고원의 메리나 방언이 오늘날의 표준 말라가시어의 바탕이 되었다. 표준 말라가시어는 프랑스어와 함께 마다가스카르의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다.

나라
  • 마다가스카르
    마다가스카르 공화국, 약칭 마다가스카르, )는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공화국이며 섬나라이다. 수도는 안타나나리보이며, 공용어는 말라가시어와 프랑스어이다. 인구는 약 2,550만 명이고, 주민은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족과 가까운 말라가시인(Malagasy people)이 다수를 차지한다.

    고고학적 증거에 의하면 기원전 350년에서 기원후 550년 사이의 어느 시점에 보르네오섬에서 카누를 타고 온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이 마다가스카르 섬의 첫 정착자가 되었다. 나중에 기원후 1,000년 전후부터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반투계 민족들이 들어와 이들과 혼혈되면서 오늘날의 말라가시인을 이루게 되었다고 추정된다. 16세기 포르투갈 탐험가와 처음 만나기 전부터 이미 아랍 등 인도양의 교역집단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