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귈라 (Anguilla)
기존에 살던 아라와크족 원주민들이 이 섬의 동굴에서 살고 있었는데, 이후 카리브족이 이들을 쫓아내었다. 1493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이 섬을 발견하였다. 전투적이었던 카리브족이 섬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콜럼버스는 섬에 상륙할 수 없었으나 이탈리아 또는 스페인어에서 뱀장어를 의미하는 앵귈라라는 이름을 섬 이름으로 명명하였다. 카리브족은 섬을 ‘마리오하나’로 부르고 있었다.
1632년, 앵귈라는 영국이 관리하게 된다. 1650년 카리브족이 격렬하게 저항하였으나, 결국 축출된다. 1796년, 섬은 프랑스 함대의 공격을 받는다. 1825년 앵귈라는 세인트키츠 섬의 식민지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되는데, 앵귈라 식민지 정부는 이를 반대하였다. 그러나 영국과 세인트 키츠 섬의 식민지 정부와의 합의로 결국 관리 하에 놓인다.
1967년 2월, 세인트크리스토퍼 섬(세인트키츠 섬), 네비스 섬과 함께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 앵귈라라는 영국의 자치령이 되었다. 그러나 세인트키츠 섬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책에 불만을 갖게 되어 1967년 7월 12일 독립을 선언하고, 1969년 2월 7일 앵귈라 공화국을 선언하였다. 그 해에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 앵귈라 자치령 정부의 요청으로 파견된 영국의 무장 경찰에게 무혈 투항하여, 영국의 식민지로 다시 되돌아 온다. 1976년에 다시 앵귈라에 자치권이 부여되었고, 1980년에 세인트키츠 네비스에서 공식적으로 분리되었다.